매달 따박따박 월세처럼 배당을 받는 삶, 많은 분들이 꿈꾸는 '파이어족'의 목표이기도 하죠. 최근 이러한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미국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배당주 ETF인 SCHD를 넘어, 연 10% 안팎의 높은 분배율을 자랑하는 JEPI, JEPQ, QQQI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도 비슷하고, '커버드콜'이라는 낯선 전략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오늘 이 세 가지 ETF는 무엇이 다른지, 소문처럼 정말 '원금이 녹는' 위험한 상품인지,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ETF가 가장 적합할지 쉽고 명확하게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
'커버드콜' 전략, 도대체 무엇일까요?
JEPI, JEPQ, QQQI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먼저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내가 가진 주식(예: 삼성전자)을 다른 사람에게 "한 달 뒤에 10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팔고, 그 대가로 소정의 '계약금(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조금 떨어져도: 나는 계약금을 벌었으니 이득입니다.
- 주가가 약속한 가격(10만 원) 이상으로 크게 올라도: 나는 약속대로 10만 원에 주식을 팔아야 하므로 큰 시세 차익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처럼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의 큰 상승을 기대하는 대신, 꾸준하고 높은 현금(분배금)을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전략 덕분에 연 10%에 달하는 높은 분배율이 가능한 것이죠.
미국 대표 고배당 ETF 3총사 전격 비교
그렇다면 세 ETF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핵심만 콕콕 짚어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 JEPI | JEPQ | QQQI |
---|---|---|---|
기초자산 | S&P 500 | 나스닥 100 | 나스닥 100 |
특징 | 저변동성, 안정적 인컴 | 기술주 기반, 성장성 가미 | 적극적 옵션 운용, 높은 토탈 리턴 |
운용사 | JP 모건 | JP 모건 | 네오스 (Neos) |
지난 1년 분배율 | 약 8.4% | 약 10.6% | 약 13.4% |
지난 1년 총수익률 | 약 5.6% | 약 15.4% | 약 19.8% |
1) JEPI: 안정성의 대명사,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안성맞춤
JEPI는 S&P 500 지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합니다. 포트폴리오 내 기술주 비중을 낮추고 소비재, 헬스케어 등 경기 방어주 비중이 높아 하락장에서 비교적 잘 버티는 모습을 보입니다.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2) JEPQ: JEPI의 성장형 버전,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JEPQ는 나스닥 100 지수를 기반으로 합니다. JEPI보다 기술주 비중이 높아 주가 변동성은 크지만, 그만큼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10%가 넘는 배당을 주고도 주가가 5%가량 상승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기술주의 성장성도 놓치고 싶지 않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3) QQQI: 떠오르는 신흥 강자, 적극적인 투자자를 위한 선택
QQQI는 세 ETF 중 가장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신흥 강자입니다. JEPQ와 같이 나스닥 100을 기반으로 하지만, 옵션 운용을 훨씬 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비중을 늘리거나 줄여 주가 상승기에는 상승 이익을 최대한 따라가고, 하락기에는 분배금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 결과, 나스닥 100 지수의 총수익률과 거의 비슷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나스닥의 성장을 믿으며, 더 높은 총수익률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커버드콜 ETF의 오해와 진실: '원금 훼손'은 옛말?
"커버드콜 ETF는 결국 원금이 녹는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과거의 1세대 커버드콜 ETF(예: QYLD)는 주가지수 100% 전체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때 주가 상승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JEPI, JEPQ, QQQI는 다릅니다. 이들은 자산의 일부(약 15%~50%)에 대해서만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합니다. 나머지 자산은 그대로 주가 상승에 참여하기 때문에, '원금이 우상향하면서 안정적인 배당도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원금이 녹는다'는 우려는 이 똑똑한 신세대 ETF들에게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결론: 나에게 맞는 최고의 고배당 ETF는?
세 가지 ETF 모두 각자의 매력이 뚜렷하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당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최고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안정적인 월세 같은 현금 흐름이 최우선이라면? 👉 JEPI
- 배당과 함께 나스닥의 성장도 함께 누리고 싶다면? 👉 JEPQ
- 높은 배당을 받으면서도 시장 수익률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 QQQI
다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커버드콜 ETF는 '현금 흐름 창출'에 특화된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20~30년 이상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목표인 젊은 투자자라면, 꾸준히 S&P 500이나 나스닥 100 지수를 모아가는 것이 더 높은 총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목표를 명확히 하고, 오늘 알려드린 각 ETF의 특징을 잘 살펴본다면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최고의 파트너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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