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 회사가 직원 150명으로 연간 17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면, 그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바로 스테이블 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Tether)' 사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최근 JP모건, 시티뱅크 같은 월가의 거물들까지 참전을 선언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시장. 이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돈의 판도를 바꾸는 거대한 혁명입니다. 오늘은 이 혁명의 중심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와 유망 투자 자산은 무엇인지, 기초부터 핵심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왜 지금 전 세계가 스테이블 코인에 주목할까?
투자의 기회를 찾으려면 먼저 이 시장이 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히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된 암호화폐' 그 이상입니다.
✅ 기업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임 체인저'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 지사나 협력업체에 돈을 보낼 때마다 막대한 송금 수수료와 시간을 낭비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직접 가치를 전송하기 때문에 이 모든 비효율을 해결합니다.
- 수수료 절감: 수수료가 거의 '0'에 가까워집니다.
- 초고속 송금: 며칠씩 걸리던 일이 단 몇 분 만에 끝납니다.
- 자금 효율성 극대화: 필요할 때마다 즉시 돈을 주고받아 자금이 묶이는 현상이 사라집니다.
이처럼 기업 입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에,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자 주는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익형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며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기존 발행사들은 사용자의 예치금(달러)으로 미국 국채 등을 사서 막대한 이자 수익을 독점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발행사들은 이 국채 이자 수익의 일부를 스테이블 코인 보유자들에게 '이자'처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은행 예금처럼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는 스테이블 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거인들: USDT vs USDC
그렇다면 이 거대한 시장을 누가 이끌고 있을까요? 현재 시장은 두 거인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바로 USDT와 USDC입니다.
구분 | USDT (테더) | USDC (서클) |
---|---|---|
발행사 | 테더 (Tether) | 서클 (Circle) |
계열 | 유럽·홍콩계 | 미국계 (골드만삭스 투자) |
투명성 | 과거 불투명성 논란, 최근 개선 중 | 상대적으로 높은 투명성, 규제 준수 강조 |
가장 큰 차이는 '투명성'과 '규제 친화성'입니다. USDT는 과거 담보 자산 부족 의혹 등 여러 논란이 있었던 반면, 후발주자인 USDC는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처음부터 규제를 준수하는 투명한 운영을 강조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지지를 받는 USDC가 시장의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이 두 기업의 경쟁 구도를 이해하는 것이 관련 투자처를 찾는 첫걸음입니다.
핵심 질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및 자산은 무엇일까?💡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본론입니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투자의 닻을 내려야 할까요?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① 발행사: 돈을 찍어내는 '디지털 조폐공사'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운영하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발행사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 서클(Circle): USDC의 발행사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 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 코인베이스(Coinbase):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서클의 주요 파트너입니다. 서클의 지분을 보유하고 운용 수익도 공유하기 때문에, 서클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물론 JP모건과 같은 기존 금융 대기업들도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미래에는 이들 역시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② 플랫폼: 진짜 '땅 주인'인 레이어 1 블록체인
더 근본적인 투자처를 찾는다면 레이어 1 블록체인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실 테더나 서클 같은 발행사들은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블록체인이라는 '땅' 위에서 장사하는 '세입자'에 불과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더 많이 유통될수록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이들은 스테이블 코인이 오가는 '도로망'과 같습니다.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스테이블 코인)가 많아질수록 도로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치죠. 특히 최근에는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솔라나가 스테이블 코인 전송량에서 이더리움을 앞지르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어떤 블록체인이 시장의 표준이 될지 지켜보며 투자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전략입니다.
③ 생태계 기업: 결제, 지갑 그리고 한국의 기회
스테이블 코인이 상용화되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플랫폼: 현재 우리나라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된다면,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플랫폼들이 '디지털 지갑'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들 기업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결론: 새로운 돈의 시대, 기회는 인프라에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당장 특정 스테이블 코인 자체를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닐 수 있지만,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발행사(서클, 코인베이스), 플랫폼(이더리움, 솔라나), 그리고 생태계 기업(네이버, 카카오).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다가오는 '디지털 달러'의 시대에 성공적인 투자의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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